나의 이야기

몸앓이

junusalife 2009. 1. 6. 22:12

 

지독히도 몸앓이를 했다.

몸앓이를 하는 내내 다시 시작함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흔히 유행하는 감기 몸살이지만, 내게는 다시태어나는 산고의 의미처럼 느껴졌다. 헷세는 데미안에서 병아리는 부화를 위하여 알을 깨고나오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했다.   

1년에 한번은 감기 몸살을 앓는데 이번에는 된통걸렸다. 더군다나 옆에서 도와줄 가족들이 없으니 통증이 더 하다.  지난 시월에는 그렇게도 마음앓이를 하였는데 몸과 마음 앓이를 다하였으니 이제 내안의 알은 다깨졌는가?

프로이드가 "not taken a road"에서 여운을 표현했듯이,

나 또한 지난날 가지 못한 길에 대하여 그렇게도 아쉬움을 가졌었는데

이제 새로이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