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째 내린 겨울 비에
끝내 몇 남은 마른 잎마저 떨어뜨리고
나무는, 겨울의 깊은 잠에 든다.
그리고 다시 봄이 오기를 희망하며 꿈을 꾼다.
음식을 삼키기가 너무 힘들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오랜 동안 많이 사용했으니
이제는 연식을 생각해서 조심해 달라는 몸의 항변이라고 한다.
...
아! 나도 이젠 ...
소홀했던 내 몸에게 미안하며, 겨울 비를 생각한다.
이제라도 몸이 말하는 소리를 잘 새겨들어
다시 봄 날을 희망하는 나무가 되는 억지 꿈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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