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중,단편 소설 모임 "오직 두사람" 그리고 "살인자의 기억법"
작가의 작품은 쉽게 읽고 한번 잡으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되지만,
그러나 그 끝에서 마치 절벽을 대하는 듯한 막막함에 부딪힌다.
소설의 처음을 다시 보게되며 책을 덮고도 긴 시간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오직 두사람.
부모와 자식, 부인과 남편 ...
오랜시간 함께한 그들만의 울타리에서 언젠간 떠나보내야 하는 자식들
그리고 혼자되는 가족을 생각해본다.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삶을 또다시 살아야 하는 ...
아이를 찾습니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
오직 그 이후를 견뎌내는 일만이 가능하다.
옥수수와 나.
나 스스로 옥수수(을)가 아니라고 해도, 닭(갑)이 옥수수라고 달려들면 나는 옥수수다.
세상은 갑의 것이다.
인생의 원점.
누구나 가져보는 희망.
내 인생의 원점. 그곳은 어디일까?
그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지금 보다는 더 나을까?
살인자의 기억법
알프하이머에 걸린 연쇄 살인범이 또 다른 연쇄살인범으로 부터 자신의 딸을 지켜내기 위하여
잊혀져가는 기억 순간 순간을 기록하며 반격을 준비하는데 ...
그러나 소설의 끝에서 "이건 뭐지 ?"하는 혼돈의 절벽에 부딫힌다.
모든 것이 뒤석였다.
소설의 시작 전부터 이미 살인범의 알츠하이머는 시작되었고,
기억과 기록, 망상에 주인공이 말한 것 따위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는 "기억을 잃는다면 인간이랄 수 가 없다."라고 하는데,
이것이 죄와 벌인가 ?
그의 작품에서는 우리의 삶이 인과응보나 권선징악 보다는 그저 운명이나 또는 신의 장난? 이
더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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