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엄마가 필리핀으로 떠나고 밥벌이를 위하여 혼자 남았다.
흔히 말하는 기러기아빠가 되었다.
가족들과 떨어져 살기도 처음이지만, 주위에서 말하는 기러기 아빠가
나라니 쉽게 와 닿지않는다.
처음에는 혼자이기에 뭐든 할 수 있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돌싱(돌아온 싱글)이라고 자랑하고 다녔지만,
아무도 없는 텅빈 집에 들어와서 혼자 밥해먹고, 청소하고.....
점차 게을러진다.
어느 영자신문을 보니 기러기아빠를 "a wild goose"라고 표현하였는데
미국인에게 보여주니 모른다고 하니 우리나라가 만든 영어 신조어인것 같다.
우스개소리로 기러기아빠에는 세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독수리아빠인데 가족이 보고싶을때는 언제든지 가 볼수 있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을 이르고
둘째, 기러기아빠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은 가족을 만나러 가 볼수있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다소 제한된 사람을 이르고
셋째, 펭귄아빠는 never! 결코 가 볼 수없고 오로지 처자식을 위하여 열심히
일만 해야 하는 매우 불쌍한 우리의 아빠다.
다행히 나는 우리 가족들이 필리핀에 가 있는 동안('07.11 - '08. 5) 세번이나
가족을 보러 다녀왔으니 행복한(?) 기러기아빠다.
우리나라의 자식을 향한 교육열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제발 치맛바람은 불지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필리핀의 한국인이 많이다니는
학교에는 선생님들이 촌지를 알고있다고 하니 씁쓸하다.
아! 한국 엄마의 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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